어렸을 때 기억들,
친구들이랑 고구마를 자주 구워 먹었어,
논에서 지푸라기를 고사리손으로 모아모아 불을 짚혀서 구워먹었었는데...
겉껍질은 완전히 까마지만 호호 불어가면서 반토막을 내면 그 안에 노오~란 고구마 속살이
"짜안~ 나 여깄어요~"하고 반겨줬었는데, 고구마 구워 먹은지도 꽤 되었네...
다음에 친구 녀석들 몇명 데리고 옛날 추억하며 구워먹어야겠다.
얼마나 할 얘기가 많을까? *^^* 아 벌써 뿌듯해진다. 다음년 설날쯤 해서 한번 잡아봐?
오징어 띵깡
어릴적에 지력과 체력을 길러주던 나름 고도의 전술게임이었지,
공격과 수비가 나눠져 있고, 공격은 깽깽이로 다니다가 다리를 건너면 두발로 다닐 수 있고,
서로의 땅을 견제해가며 고도의 심리전도 전개했었어, 스타 못지 않는 공격,수비밸런스였지,
딱 우리동네 놀이터규격 오징어띵깡 전용 스타디움이었는데...
몇년전에 다 없어졌지...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서야 아쉽네... 거기서 친구 많이 사겼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이 때부터 "힘쎈 사람" 이런 개념이 생긴 듯...
도둑과 경찰
광할한 우리 동네를 무대삼아 신나게 뛰던 도둑과 경찰놀이,
장난아니었는데, 이 때 벌써 우리는 스릴러액션영화를 알고 있었어,
감옥에 갖힌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서 미션임파서블 bgm 딱 깔고 몰래 적진에 침투하여
동료의 애절한 손짓에 찰싹~ 경쾌한 손바닥의 부딪힘과 함께 무조건 달리는.. ^^*
부루마블
몸으로 노는 것 뿐만 아니라, 가끔식 이렇게 머리를 쓰는 게임을 했었지,
그 당시 1000원짜리 부루마블이 아니라 15000원짜리, 암튼 크고 좋은 부루마블,
엄마의 전폭적인 스폰으로 친구들에게 살짝 뻐기면서 "야~ 우리집으로 부루마불 하러 가자!"
이렇게 우르르 몰려가 우리 엄마는 코딱지 녀석들에게 뭐 줄게 있다고 그렇게 간식을 내왔는지,
난 그때 괜시리 손님접대를 해야하다는 압박아닌 압박으로 은행을 많이 했었는데, ㅋ
듀스
매일 뒹글던 동네형들이 사춘기가 되서 듀스에 빠졌었지, 그들의 음악, 댄스, 패션...
우두머리급들의 영향으로 우리 역시 듀스를 알게 되고, 적당한 곳에 돗자리 펴놓고
그때 최신형 스테레오카세트를 자랑스럽게 내놓으며 플레이 버튼을 경쾌히 눌렀는데... ㅋ
되도 안되는 막춤으로 깔깔 웃었지..ㅋ 진영이형, 영달이형, 충근이형, 다 뭐하고 있을까?
패밀리 게임
이때 붐을 일으키던 패밀리게임, 다양한 팩을 보유해야 했던게 관건,
잘 안되면 팩에다가 후!후! 바람을 불어 넣었는데, 이제 그렇게 후!후! 불어볼 기회가 없겠구나,
친구들이랑 이거때문에 꽤 싸우기도... ㅋ
동계올림픽
동네에 눈이 내리면 그 날부터 동계올림픽 시즌ㅋ
썰매타기, 눈사람, 눈싸움, 정말 미친듯이 했었다. 특히 썰매는 더 스릴을 느끼려고
별에 별게 다 동원되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잘 코팅된 싱크대 판자가 정말 빨랐다.
그게 비료포대보다 빨랐었다. 눈싸움하면... 예전 눈싸움하다가 민철이랑 형진이랑 싸웠던..
기억이.. 그 싸움... 무참히 깨졌었는데... 아놔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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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재밌는 일들이 더 많았을텐데....
기억이 잘 안나는구나....
동네 불알친구들 만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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