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걷잡을 수 없는 느낌들,, 쓸데없는 생각들,, 몇 안되는 행동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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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2/24 혀 -조경란-
  3. 2008/02/20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4. 2008/02/17 위험한 생각들 -존 브록만 엮음-
  5. 2008/02/14 릴레이 주제 문답 : 『책』에 대하여






박노자의 만감일기박노자의 만감일기 - 8점
박노자 지음/인물과사상사



“박노자”란 사람을 언제부터 알았을까? 딱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겨레신문과 서점에서 자주 봤던 것 같다. 그냥 그의 존재만 내 머리 속에만 있었는데, RSS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할 무렵 우연히 그의 블로그(한겨레)를 알게 되었고, 자주 찾아가 글을 읽었다. 보면 볼수록 그의 깊이와 넓이에 감탄을 했었고, 새로운 시야를 한 장의 웹페이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글솜씨를 부러워했었다. 중독에 가깝게 그의 글을 찾았고, 읽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의 글에 담겨진 깊이, 넓이 시야는 다 잊어버리고, 그의 이름만 머릿 속에 남겨졌다. 너무 성급히 그에게 다가가서 그랬을까? 잊어버리는 것도 빨랐다.

그리고 2차 정기휴가 때, 기차를 4~5시간을 타는 지루함을 달래고자 서점에 갔다. 책을 고르다 “박노자”라는 이름이 눈에 띄더라, 책장을 넘기고 넘기니, 그의 블로그에 담겨진 글들을 모은 책이었다. 오호~ 하는 기분으로 책을 가지고 서점을 나와 집으로 가는 기차가 출발할 때 “박노자의 만감일기” 책을 펼쳤다.

“박노자”는 이 책을 일기를 모은 것으로 정리하더라, 대신 조금 특별한 일기, 남들과 소통이 가능한 블로그!

사람은 왜 일기를 쓰는가?
쓰는 사람마다 그 의미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특히 근대에 접어든 이후에는 대체로 많은 경우 ‘내면 정리’ 욕구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남’에게는 발화하기 어려운, 그러나 ‘나’에게 너무나 중요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넘쳐날 때, 이를 정리하여 ‘결론’을 내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데, 그 정리 방식 중의 하나가 바로 일기다. 외면화되기는 어렵지만 내면적으로 중요한 생각과 감정들이 일기장에 정리될 때 결국 ‘나’라는, 외물들과 구별되는 주체가 성립된다. 그러한 면에서, 근대적 일기쓰기 문화와 역사적 ‘개인의 탄생’은 깊은 상관관계를 갖기도 한다.

제목과 날짜, 본문의 구조로 되어있어 읽기 편하다. 한편의 일기를 읽고 혼자만의 깊은 사유로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일기가 실렸는데, 국가관에 관한 일기가 재밌더라. 후훗~

한국 대학생들에게 여론조사를 해보면 대다수가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북유럽, 일본, 스위스에서 태어나겠다”고 답한다. 예컨대, 2006년 9월 초의 한 조사에 의하면 67%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기를 원했으며, 주요 선망 국가는 스위스, 덴마크, 독일, 캐나다 순이었다. 그 무슨 주문을 외우게 해도, ‘자랑스러운 태극기’의 그늘 아래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태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국민연금이라고는 용돈 정도 주고, 제대로 된 실업수당이나 교육, 의료 혜택도 주지 않으면서, 남성들에게 유럽에 비해 두 배 긴 기간을 여건이 아주 열악한 군에서 보내게 하는 국가에 대해서, “이것이 공정한 거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소수일 것이다. ‘자랑스러운’ 주문을 외우게 하는 대신에 사립재단이라도 제대로 감시하여 재단 이월금을 교육 사업에 쓰게 하고 이를 통해 등록금 인상이라도 잡아주었으면 나라에 대한 애착이 강한 시민 키우기에 훨씬 더 주효했을 것이다.


나도 여기에다 적자면, 국가를 골라 태어날 수 있다면, 한국은 일찍 순위에서 빠질 것 같다. 대학 입학위해 고1,2,3 시절을 책상이랑 씨름하고, 입학해서 400만원하는 등록금 내고, 방학에는 여행이란 여유보다 다음 학기 용돈위해 알바를 해야 하고, 졸업을 해도 몇몇 소수만 제외한 대다수의 졸업생은 여유로운 취직이 가능하지도 않다. 게다가 더 많은 지식과 문화를 이해하려는 영어가 아니라, 그저 평가수단으로만 쓰이는 영어는 왜 중요하게 여기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또 군대를 생각하면.. 그저 할 말 없음이다. 또 제대 후 나름대로의 자립을 꿈꾸는 지금, 무슨 집값이 이렇게 비싼지, 월세를 친구랑 돈을 합쳐 계약을 했는데 부모님한테 죄송한 마음이 절로 든다. 바로 복학은 안하지만, 내년에 학교를 다닌다 생각하면.. 먹고, 자고, 싸고, 다니고, 배우고, 해서 이건 뭐 한 시간에 몇 만원 쓰는 셈이 되지 않을까? 아직은 멀었지만 공부를 더 하고픈 마음도 있고, 스펙을 따지는 우리 사회에서 그걸 충족시키고자 대학원도 가고 싶은데, 벌써 돈 걱정이 든다. 아놔~~ 이게 나만의 불평일까? 장담하는데 대학생이면, 대한민국 대학생이면 거의 공감할, 거의 모든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라 생각한다. 난 정말 학비나 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학자금 대출은 정말 싫다... 졸업하고 취직해서 채무 때문에 시달리는 건 정말 내 삶에 없었으면 좋겠다. 여하튼 나 역시 대한민국에서 다시 태어나는 건 좀 싫은 67%에 속한다. 일본이나 서유럽, 캐나다가 괜찮지 않을까? 뭐 이렇게 글로 쓸 뿐이지만..

국제정치를 잘 모르는 나에게 이런 저런 국제정세나 정치적인 사건들, 국가별 사상과 이익관계에 관련된 일기는 읽기 불편하고 힘들었다. 억지로 읽었다. ㅠㅠ 이쪽을 알아야 될텐데 마음만 가득할 뿐, 정작 찾아보는 건 드물고, 접하더라도 하품만 뻐끔뻐끔할 뿐이다. 이쪽을 제외하고 노동, 교육, 종교, 자유, 케케묵은 관념을 향한 의심의 일기들이 많다는 걸 비추어 볼 때, 질 좋은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좋은 책이다. 오래간만에 그의 블로그를 한번 가봐야겠다~ 후훗

박노자의 블로그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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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아룜
    2008/02/26 09:31
    앗, 박노자 씨이로군요. 저도 이름은 참 익숙하고도 익숙하신 분이시네요. 이분이 정말 글을 잘 쓰시죠. 개인적으로 더 맛깔나게 쓰시면 좀더 좋아했을 분이지만요~ 사실 저는 이 분이 한국어를 배워서 저정도로 쓰신다는 것에 첫번째로 놀랐구요, 두번째로는 한국의 세태에 대한 것이 일반 한국인들보다도 더 넓고 깊다는 것에 두번째로 놀랐어요.
    그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니?"라는 질문에서 저도 스웨덴과 노르웨이라고 했던;;; 하긴, 저도 사회 복지 제도가 잘 되어있어서 그런 곳으로 가고 싶다고 했죠~
    • 비디
      2008/02/27 01:42
      박노자씨~ ^-^ 이름도 왜 저렇게 지었는지 궁금해요~ 글 정말 잘써요. 아무리 한국으로 귀하하셨다고 하지만, 문장력이 대단하세요. 그럼요. 한국을 어지간한 한국인보다 잘 알죠. 또 날카롭게 지적하시기도 하구요. 지금도 까막눈이지만 이 사람을 통해 가려져있던 것들이 적지않게 보이기도 했구요. 살짝 존경하는 분이랍니다.

      저도 복지가 잘 되있는 곳으로요. 전 다른 건 몰라도.. 학비가 무료인 나라로 갔으면 좋겠어요. 무료가 아니라면 장학제도가 국가적으로 잘 되있는 나라요. ㅠㅠ 아 정말~ 이 부분 피부로 와닿습니다.
  2. ass spread wide
    2008/05/23 04:24
    중대한 축하!경이롭 위치 위치!
  3. day next pet puppy
    2008/05/23 04:53
    아주 유용한 정보!
  4. breast augmentation phoenix
    2008/05/23 05:30
    친구는 너의 현재 위치의 팬이 되었다!
  5. kc chiefs cheerleaders
    2008/05/23 05:35
    우수한 디자인!!
  6. abc dr seuss
    2008/05/23 07:22
    너는 위치를차가운 만들었다!
  7. virginia real estate company
    2008/05/23 07:46
    뉴스를 위한 감사합니다…
  8. busty gianna
    2008/05/24 01:16
    너의 방문한 위치를 즐기는!
  9. british adult clips
    2008/05/24 01:27
    좋은 위치는 찾아본 그것 즐겼다!






혀 - 6점
조경란 지음/문학동네


맛있는 음식이 목을 타고 술술 넘어가듯, 조경란 작가의 <혀>라는 소설은 맛있게 술술 읽혔다. 들어봤지만, 먹어본 적이 없는 푸아그라, 캐비아, 바질같은 식재료들이 번번히 나와 읽는데 다소 편하지는 않았지만, 작가의 묘사력이 뛰어나 내 혀 위에 묘사된 요리가 올려져 있는 것 마냥 몇 번의 군침을 삼키며 읽었다. 소설을 읽으며 군침이 돌다니~ 후훗,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덮고 난 후 슬픔이 몰려온다. 
강렬한 향과 맛을 가진 마지막 "요리"를 남자에게 해주고, 여자가 청하는 키스에 남자는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르는 키스를 하고 애매모호하게 7월에 소설은 끝난다. 화려한 묘사, 즉 음식의 향과 맛에 도취되어 슬픔을 잠시 잊고 있다가, 책을 덮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슬픔이 몰려 온다. 음식이 맛있어 허겁지겁 먹다가 잠재울 수 없는 포만감이 뒤에 밀려오듯이. 맛있는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듯이 <혀>를 게걸스럽게 읽었다. 그런데 읽을 때 몰랐던 슬픔이 책을 덮고 난 후, 머리 속을 정리하다 갑자기 몰려오는데 이 슬픔, 잔인한 슬픔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그와 그녀의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르는 키스, 즉 8월이나 9월 10월에 다시 키스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능케 하는 마무리가 잔인하게 슬프다. 그는 그녀가 만들어주는 “요리”(너무 중요한 내용이라 적을 수가 없다..ㅡㅡ^;;;)를 자신의 혀로 강렬한 향과 맛을 느끼며 먹었다. 그리고 그는 “요리”의 향과 맛이 남겨진 자신의 혀로 키스를 통해 그녀의 혀와 섞였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총 3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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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에서 바람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내가 말하는 바람은 순간 놀고,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바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다른 사랑이 찾아오는 그런 바람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바람은 드라마나 영화, 소설처럼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아니면 내 주변 가까운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 내 선후배, 내 직장동료, 내 형제, 내 친척, 내 부모... 아무튼 중요한 건 바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알았을 경우다. 상대방이 안다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다 주는 사실은 자명하다. 상대방이 알았을 때 두가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헤어지는 경우, 드물다고 생각하지만 제법 많은... 죽도록 빌어 용서받고 예전에 관계로 돌아가는 경우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위험하고, 어찌되었건 상처를 주는 이 과정을 인정하자는 거다.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남녀관계에서 인정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인정했으면 상처를 주는, 상처를 받는 두 입장 모두 바람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상처 주는 사람은 의도되지 않은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 대해, 상처받는 사람은 슬픔에 잠겨 자신의 삶을 바닥으로 치닫게 하기보단 더 나은 삶에 대해 말이다. 물론 이 과정이 남녀관계에서 없으면 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있다. 그리고 제법 가까이 있다. 이렇게 있는데 바람피는 사람을 마구잡이로 XX놈년, 개XX라고 몰고가는 분위기가 난 싫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위에서 썼던 것과 마찬가지로 나, 내 친구, 내 선후배, 내 동료, 내 형제, 내 친척, 내 부모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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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혀>에서 여자 주인공은 집착에 빠진 캐릭터가 강한 인물이다. 그래서 소설은 재밌었는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바보 같은 여자다. 옛 남자에 치여 아파하고 결국엔....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재미삼아 쓰지만 주방장과 잘되었더라면 요리 실력은 더 일취월장하지 않았을까? 후훗~ 어떻게 하다 보니... 조경란 작가의 <혀>의 감상을 쓴 글이 아니라,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쓰게 되었다... 삼천포로 빠졌네... 아무튼 소설 <혀>는 감각적인 문체와 묘사로 술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이태리 음식이나, 양식,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나오는 음식 중 난 티라미스 하나 알겠더라~ ㅡㅡ^;; 아놔~ 소설에서 우설(牛舌)이 나오는데, 어릴 때 귀한 거라며 아빠가 억지로 먹인 기억이 있다. 개의 혀, 성기도 한번 먹어봤던 것 같다... ㅡㅡ^;; 너무 막장인가요??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먹은거니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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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접시를 비울 때까지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그의 입술이 부푸는 것까지. 음식을 먹을 때 입술은 피가 몰리면서 붉어지고 부풀기 시작한다. 사랑을 나눌 때의 성기들처럼. 입술과 성기는 혀와 함께 특별한 성감대에 속한다 모두 점막 피부로 되어 있고 신경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혀가 가장 예민해질 때는 바로 음식이 닿았을 때다. 물을 마시고, 와인을 한 모금 마신다. 스테이크를 썰고 입에 넣고 음미하듯 우물거린다...... 식욕이 좋은 사람이다. 아무것도 먹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과는 오래갈 수 없어, 아무리 사랑해도. 삼촌은 씁쓸하게 말했다. 식욕이 좋으면 들어갈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는 다시 스테이크를 슥슥 썰어서 기운차게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서 마치 내가 그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것 같다. 그가 나를 썰어 입에 넣고 씹어대는 것 같다. 내 입술이 잘 익은 플럼토마토처럼 붉고 팽팽하게 부풀어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총을 뽑듯 신중하게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허공으로 들어올린다. 생선을 만질 때는 차갑고 빠르게, 고기를 만질 때는 뜨겁고 열정적으로, 그를 만질 때는 한없이 부드럽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손이다. 그녀의 몸이 어디 하나 건성으로 만들어진데 없이 아름답고 완벽하다면 나에게는 이 손이 있다. 손끝으로 슬쩍 칼날을 쓸어본다. 칼끝이 아직 예민하게 살아 있다. 칼이 잘 들어야 요리재료의 세포막을 다치게 하지 않고 고르게 썰 수 있다. 무딘 칼을 쓰면 고기나 회의 육즙이 터져 제 맛을 내기 어렵다. 이 정도면 됐다. 오리 몸뚱이를 움켜쥔다. 가금류 중에서 칠면조 다음으로 크고 섬세한 맛을 가진 재료다. 밤으로 속을 채우고 표면엔 올리브오일과 허브를 발라 오븐에 구워 내갈 거다. 늘어진 오리 대가리를 칼 손잡이로 툭툭 부드럽게 때린다. 나는 요리하고 사랑해야만 한다. 그것은 두 가지 일이면서 동시에 한 가지다. 이것이 내 운명이다. 칼을 높이 들어 도마 위에 잘 펼쳐놓은 오리 다리 끝을 타탁, 정확하게 내리 친다. 그래, 어서들 와. 나를 죽이고 싶을 만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테니까.

그게 언제였지? 우리가 왜 시원하게 먹으려고 수박을 잠깐 냉동실에 넣어둔다는 게 다음날까지 깜박 잊어버린 적이 있었잖아. 그 꽝꽝 언 수박을 버리려고 쪼갰을 때 갑자기 눈앞이 환해질 만큼 얼음 모양의 결정체들이 반짝반짝 빛난던 거 생각나? 정말 장관이었잖아. 실수를 통해서가 이니었다면 우린 그런 걸 볼 수 없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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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웃블로거이신 goldsoul님 블로그에서 이 책에 관한 좋은 글을 발견해서~ 이렇게 링크걸어 놓는다 ^-^
http://goldsoul.tistory.com/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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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oldSoul
    2008/02/24 20:25
    맞아요. 너무 슬펐어요. 사랑이 얼마나 깊으면 그렇게까지 되나, 하구요. 조경란 작가님 강연회에서 이번 작품은 사랑의 감정을 벼랑 끝까지 밀어붙인 소설이라고 하셨던 거 생각이 나요. 사랑은, 사랑은, 행복하지만 너무 아프고 슬프고 힘든 것 같아요.
    • 비디
      2008/02/25 02:35
      네, 슬펐어요 ^-^ 갑자기 몰려오더라구요~ 갑자기~
      사랑의 감정을 벼랑 끝까지 밀었다~ 밀어도 너무 민거는 아닌지ㅠㅠ,

      사랑에 대해 잘 모르지만 Goldsoul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아프고 슬프고 힘든 것.. 답에 가까운 말씀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죠? ^-^
  2. death and mutilation hentai
    2008/05/23 04:41
    걸출한 뉴스!! 종류 블로그!
  3. fucking sex pic
    2008/05/23 05:24
    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
  4. hillbilly xxx
    2008/05/23 06:52
    유용한 정보. 좋은 디자인.
  5. sex in a pan recipe
    2008/05/23 07:38
    이 위치는 아니라 유익한뿐 재미있는다!
  6. commercial used vehicle
    2008/05/24 01:16
    좋은 위치는 찾아본 그것 즐겼다!
  7. ashley force nude
    2008/05/2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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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your little girl
    2008/05/24 01:30
    너는 위치가 우수한 있는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8점
김연수 지음/문학동네




삶을 여러 겹으로 되어있다. 그 겹이 쌓여가고, 바래고, 잃어버리고, 때론 다른 사람의 겹과 내 겹이 겹치고, 그렇게
그 겹친 면을 통해 새로운 겹이 나와 서로의 겹을 지탱하기도 한다. 서로를 지탱하던 겹도 시간이 지나 흔들릴 수 있고, 물에 젖은 휴지처럼 겹이었던 사실을 잃어버리게 할수도 있다. 물에 젖은 휴지가 다시 휴지가 되는 건 생활에서 불가능하지만, 우리 삶을 구성하는 겹은 충분히 그 형태를 되돌릴 수 있다. 왜? 우리는 서로의 겹이기에..

이 모든 겹들은 어떠한 체제, 상황 속에서 생성되더라도 옳은 것, 틀린 것이 될 수 없다. 모든 겹들은 삶을 구성할 뿐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한 우리의 모든 겹은 서로를 지탱하는 겹이 대부분일 뿐이다. 이런 겹을 우리는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사물이던, 어떠한 장소던, 시간이던, 그리고 필연이던, 이 소설을 관통하는 우연이던,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나는 이렇게 읽었다.

시작하는 시가 이길용이 강시우로 새로 태어날 때 당한 브레인워싱처럼 내 머리를 브레인워싱을 한다. 시가 좋더라. 중간에 써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여러번 내 입으로 말해 내 귀로 듣게 한다. 내가 위로하고, 내가 위로받게 하는 이 짧은 문장이 한동안 다른 일을 못하게 만들었다. 여러 사람이 읽게, 여기다 남겨둔다.

착해지지 않아도 돼,
무릎으로 기어다니지 않아도 돼.
사막 건너 백 마일, 후회 따윈 없어.
몸속에 사는 부드러운 동물.
사랑하는 것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두면 돼.
절망을 말해보렴, 너의.
그럼 나의 절망을 말할테니.
그러면 세계는 굴러가는 거야.
그러면 태양과 비의 맑은 자갈들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거야.
그러면 태양과 비의 맑은 자갈들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거야.
대초원들과 깊은 숲들,
산들과 강들 너머까지.
그러면 기러기들, 맑고 푸른 공기 드높이,
다시 집으로 날아가는 거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는 상상하는 대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기러기들, 너를 소리쳐 부르잖아, 꽥꽥거리며 달뜬 목소리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이 세상 모든 것들 그 한가운데라고.

-메리 올리버, 기러기

그리고 모든 것이 드러난 내 뇌 속으로 책의 활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정민과 "나"의 사랑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은 처음에는 쉬운 듯 하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사랑이야기이자, 서로의 공통된 겹을 찾듯 수많은 이야기들을 정민과 "나"는 서로에게 들려준다. 그렇게 정민에게 이야기하다 서서히 책을 읽는 나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듯 싶더니, 입체누드사진 이야기를 한다. 그 잡을 수 없는 형태처럼 수많은 이야기를 작중화자 "나"는 자신이 경험했던, 수많은 누구에게 들었던, 수많은 누구가 누구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책을 읽는 나에게 알려준다. 정민의 이야기, 정민의 삼촌이야기, 할아버지 이야기, 한기복 이야기, 이길용 이야기, 정민의 외할머니 이야기, 베르크의 이야기, 레이의 이야기, 강시우의 이야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를 좋아한다던 소설 초반부의 "나"의 이야기에서 알아봤어야 했다.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 머리가 살짝 아팠지만, "단 하나의 실낱같지만 확실한 무엇"에 이끌려 히로뽕을 한번도 안해봤지만 취한 듯한 기분으로 계속 읽어 내려간다.

남은 페이지가 얇아질수록 남은 공간이 많은 여러 겹침에 탄복하며, "삶이란 우리가 살았던 게 아니라 기억하는 것이며 그 기억이란 다시 잘 설명하기 위한 기억"이란 문장을 읽게 된다. 아~ "나"가 썼던 초록색 노트가 내게 직접 전해진 듯 한 느낌을 받았다.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 수없이 느껴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혹은 내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외로움은 가치를 지닌다. 모든 외로움은 서로의 관계를 지탱해주는 별들의 중력같은 것이니까,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 모를 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니까, 마치 천왕성이 외로움에 비틀대는 이유가 숨겨져 더 외로웠을 해왕성이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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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잠시 놓게 한 순간이 많았다.

내가 살아낸 지난 몇십 년간의 생의 기원을 찾는다면 그건 거품과도 같은 환각의 시대에서 기인하는 것이 분명하리라. 그러나 시네마스코프처럼 펼쳐진 환각 속에서도 파편의 일생을 버틸 수 있었떤 것은 무엇보다도 단 하나의 실낱같지만 확실한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는 내 심중의 재산이니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진실이라 여기에 그 일을 회고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밥을 다 먹고 난 뒤에 정민은 푸른색 계통의 아이섀도와 마스카라로 눈만 치장하고는 손거울을 손에 들고 나를 돌아보며 "예뻐?"라고 묻곤 했다. 그게 정민이 할 수 있는 화장의 전부였지만, 그런 정민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그녀가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로 일주일을 버티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양 볼도 좀 빨갛게 하면 더 예쁠꺼야"라고 내가 말하면 정민은 "그건 화장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고, 네가 나를 좀 부끄럽게 만들면 되는 거야"라고 대답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세계의 모든 것들과 아름답게, 이토록 아릅답게 연결되므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사랑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 것을, 오직 존재하는 것은 서로 닿는 입술의, 그 손길의, 살갗의, 그 몸의 움직임뿐이라는 것을 그도 알았더라면.

이렇게 다 쓰다가 날 새겄다. ^-^;;;;; 한 개만 더 적고, 끝내련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의 '결점들', 한 여인의 변덕과 연약함에도 애착을 갖는다. 그녀의 얼굴에 있는 주름살과 기미, 오래 입어 해진 옷과 삐딱한 걸음걸이 등이 모든 아름다움보다 더 지속적이고 가차없이 그를 묶어놓는다.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 그런가? 감각들이 머릿속에 둥지를 틀고 있지 않다는, 다시 말해 창문과 구름, 나무가 우리 두뇌 속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보고 감각하는 바로 그 장소에 깃들고 있는 것이라는 학설이 옳다면,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순간 우린 우리 자신의 바깥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고통스럽게 긴장되고 구속되어 있다. 우리 눈을 못 뜨게 하면서 감각은 한 무리의 세때처럼 그 여인의 눈부심 속에서 펄럭이며 날아오른다. 잎이 무성한 나무에서 숨을 곳을 찾는 새들처럼. 그렇게 저 감각들은 안전하게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그늘진 주름살 속으로, 매력 없는 행동과 사랑받는 육체의 드러나지 않는 흠들 속으로 달아나는 것이다. 그 곁을 지나가는 그 누구도 이 결점들, 이 흠들 속에 덧없는 사랑에의 동요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다.

-

이 사람 좋아진다. 후훗~
그리고 이 소설 필로폰 제조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김연수 작가의 관한 읽을거리, 그의 블로그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5008
http://larvatus.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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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미씨
    2008/02/20 16:10
    저도 김연수 좋아요. 이사람은 어떤건 너무 쉽게 쓰고 어떤건 또 너무 어렵게 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지만, 대체적으로 뭔가 공감이 간다든지, 참좋다..이런느낌이 많아요. 요건 읽다가 잠시 멈췄는데, 제가 아무래도 현재의 상태와 어떤 이야기의 책이냐의 상관관계가 무지하게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거 같은데 그때는 도통 안 읽히고 답답하단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나중에 읽으면 되니깐, 이런 믿음을 주는 작가.
    어제는 2주도 넘게 들고있던 책을 어렵게어렵게 겨우겨우 읽더니만 밤 10시쯤 아무생각없이 한강이 쓴 "채식주의자"는 새벽1시15분까지 한권을 홀랑 다 읽어버리고 잤어요. 이 무슨 요상한 독서습관인지...하하~~
    • 비디
      2008/02/21 23:39
      맞아요~ ^-^ 읽다가 가끔식 책 내려놓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참 좋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미미씨 경우처럼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책에서 찾게 된다면 더욱 와닿게 되죠. 전 이런 경우가 있긴 한데, 거의 없다고 말하는게 좋겠어요. 후훗~ 나중에 읽으면 되니까~ 이렇게 믿음을 주는 작가란 말이 와닿네요~ 채식주의자~ 책은 들어봤어요. 이걸 새벽까지 홀라당 읽으셨다니~ 좋으셨나봐요~ ^-^
  2. GoldSoul
    2008/02/21 09:08
    저는 이 책. 제목에서부터 반했어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얼마나 따뜻한 제목인지.
    • 비디
      2008/02/21 23:44
      따뜻하죠. 후훗~
      직접 말로 할 때, 더 와닿아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ㅎㅎ
      오늘도 샤워하면서 한번 말해봤네요~ 이게 무슨 궁상인지~ ^-^;;;
  3. 혜아룜
    2008/02/21 16:35
    책을 읽고 즐거움을 얻고 싶은 요즘인데 제가 읽고 있는 지금의 책은 사회 비판을 하는 책이라서 그러지를 못하고 있네요. 지금 읽는 책은 보면서 격한 감정을 가지게 되어서 좀 힘이 듭니다. 빨리 김연수 씨의 책으로 돌아가야겠어요.
    김연수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아무래도 그 지적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그릇이 아니라서 많이 넘쳐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지만요. 개인적으로 김연수 작가의 사진을 보고도 많이 반했답니다. 홓홓. 김연수 작가가 대학교를 다닌 것이 1991년이라 그 경험과 그 느낌을 제가 오롯이 느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요.
    • 비디
      2008/02/21 23:49
      오오옷~ 학교에 관련된 책을 읽고 계시는 거 맞죠?? 그 책을 읽으시면서 격한 감정을 느끼고 계시다니~ 오옷~~ ^-^ 김연수작가, 전 이 책 한권 읽고 꽤 깊게 똑똑하구나~ 느꼈어요. 이 소설 배경이 1991년도가 주를 이뤄요. 어찌보면 이 책에서 나오는 대학생활이 김연수작가의 경험이 많이 묻어나온 것 아닐까 해요~ 분명히 혜아룜님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읽으실텐데~ ㅎㅎ 그때 많이 따뜻해지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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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3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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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3 07:25
    그런 위치를 경이롭 위해 많게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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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3 07:49
    저에서 유사한 역사는 이었다.
  10. 나는 배웠다 매우…








위험한 생각들위험한 생각들 - 8점

존 브록만 엮음, 이영기 옮김/갤리온


통념을 부정하고 새로운 시선과 생각으로 무언가를 바라볼 때, 익숙치 않은 낯설음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 생각은 위험하다고 여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집단을 형성하여 위험한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가기도 한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설이 대표적인 예다. 이 생각들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미친 생각이라 여겼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미친 생각이 증명되고, 사람들의 사고가 깊어짐으로써 미친 생각을 뒷받침하는 논리가 속속히 나타나고 있다. 이 미친 생각은 시간을 통해 옳음에 가까운 생각이 되었다. 정작 세상에 등장할 때는 무시당하던 생각이 시간이 지나 통념이 되었으니.... 이 과정, 위험해 보이지 않은가? 

사람들 머릿 속에 있는 패러다임을 뒤집어, 사고의 출발점을 아예 바꾸고, 그 생각의 주인조차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생각들, 인류는 이런 위험한 생각들 토대로 인류애적인 방향으로 성장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자유의지, 지식, 뇌, 밈, 영혼, 심리, 생명, 핵, 지구온난화, 예술, 웹, 동성애, 우주, 종교, 양육, 민주주의... 조낸 많다. ㅡㅡ^ 110개나 된다. 책에 써있지 않나~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에게 물어봤단다. 지금 시대에 위험한 생각들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그걸 묶은게 이 책이다. 그런데 이게 좀 그렇더라~ 원래 위험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도 있는 것 같고, 쥐어짜낸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엄청 무성의하게 쓴 사람이 몇몇 보이더라~ 기대했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글은 수긍이 가지만, 단문이라 다소 실망했다. 리처드 도킨스이 마지막이던데 관심이 가는 사람이고, 잘 정리해놨기에 여기다 적어놓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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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현대 사회에서는 기존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을 말했다고 해서 그 사상가의 생명이 위태롭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갈릴레오는 신체적인 형벌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위험한 생각들을 책으로 펴낼 수 없었다. 다윈은 갈릴레오보다는 좀 더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내와, 아내가 속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한 자기 검열로 거의 20년간 자신의 위험한 생각을 공표하지 못했다. 우리 시대로 넘어오면, 리센코(1898~1976)가 살았던 러시아(옛 소련)에서는, 오늘날의 유전학자들에게는 진부한 상식에 지나지 않는 생각들을, 공개적인 비판과 징역형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발표할 수가 없었다.

리센코는 후천적인 환경 변화로 유전인자를 바꿀 수 있다는, 현대 유전학에서 입증된 이론과는 반대되는 주장을 폈다. 그의 주장이 사회주의 이론과 맞아떨어진다고 보았던 구소련 공산당은 리센코의 손을 들어주었고, 스탈린의 후광을 업은 리센코는 반대하는 유전학자들을 학계에서 추방하는 등 30년 가까이 소련 과학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p.423, 지식의 끝에서 발견한 위험한 생각들, 리처드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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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실려있다. 다소 허황된다면 허황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딱 부러지게 아니다! 말하지 못하는 생각들이 많다.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가 주장하는 밈(Meme)으로부터 시작되는 생각들이 몇 개 있더라. 이기적 유전자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읽는다 읽는다 해놓고서 계속 안 읽었었는데, 드디어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좋다. ^-^ 다음 읽을 책을 자연스럽게 책에서 발견하는 것, 기분 좋지 않나?

생각은 사람의 머릿 속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사람의 머릿 속을 뛰처나와 서로의 생각을 자극해야 한다. 서로를 자극하다 어느 하나의 지점을 통해 거대한 흐름을 형성한다. 이 거대한 흐름 또한 여러 다른 생각을 통해 해체되야 할 것이다. 이 과정이 위험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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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아룜
    2008/02/18 21:02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는 정말 읽어볼 만한 책이예요. 사실 읽으면서 살짝 졸기도 했지만(;) 반드시 읽어야할 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이 책은 그냥 이야기로만 들어봤는데 리뷰로 보는 것은 처음이군요. 읽어보기도 싶지만 성의없는 글이 있다고 하니 왠지 꺼러지는 것이 사실이네요. 110가지의 이야기를 묶어놓았다는 것도 좀 부담스럽고요. 저는 그냥 특정한 주제 몇 가지만 알고 싶어서....... 그래도 책 자체는 참 신선한 기획이예요~
    • 비디
      2008/02/19 11:13
      그러니까요. 무언가 흐지부지한 느낌이 나요. 한번쯤 읽어볼만 하지만, 그다지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네요. 그 다음 구입할 책 중에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가 끼어있을 것 같고요. 뭐~ 책읽다가 졸린 거 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