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 ![]() 이진홍 지음/살림 |
군에 있다보니 입에 담기가 살짝 어려운 자살이라는 단어가 그리 낯설지가 않다. 물론 사회에 있어도 요즘은 그리 낯설지는 않은 단어일테다. 제목이 강렬해서일까? 아니면 예전 쫄병생활 할 때 이 책을 소유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고참이 함부로 못하겠지 하는 장난스런 마음으로 샀을까? 후훗~ 이 글을 쓰면서 무언가.. 장난을 치면 안될 것 같은.. 알지 못할 압박이.. 흠... 조그마한 책인데, 자살에 대해 저자의 의견을 극도로 배제한 채 자살의 개략적인 역사, 각 시대별로 자살에 대한 시야를 정리하고, 현대에 와서 자살을 사회현상으로 간주하고 꽤 무겁고 어려운 철학적 담론이 정리되어 있다. 자살에 대해 깊은 생각을 안했고, 자살이라면 극도로 부정적인 단어란 인식이 있어서 읽는내내 불편하게 읽었다. 자살이유에 대해 복잡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자신이 자살함으로써 어떠한 주장의 근거, 간절함, 정당성이 강조되는 자살, 전태일의 분신자살,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군급의 자살, 이런 자살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두번째는 자신의 삶이 너무나 슬프고, 힘겹고, 모순을 넘어 자기혐오까지 이르러 모든 것을 포기하는 측면의 자살이다. 가장의 자살, 우울증, 연예인의 자살이 이쪽 자살에 가까울 것이다. 그 다음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지만 어떠한 주장과 어떠한 슬픔, 힘듬의 자살과 달리 순전히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을 때 끝내는 자살이라 할 수 있겠다. 첫번째의 자살과 어느 정도의 공통점이 있지만 소크라테스의 자살이 이 자살과 가깝다고 한다. (내공이 부족해 이에 대한 부가설명이 자신이 없다. ^^;;; 너무 어렵다 이거~ 나중에 읽어보시길.. 아놔~ 이 좌절감...) - 쉽지 않고, 여러 의견들이 마찰을 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자살 중에서도 안락사가 아닐까? 안락사에 대해.. 이런 말 함부로 써도 될까?.. 흐음... 난 어느정도 찬성한다. 자신의 의지대로 병과 싸워 이겨내기도 하는데, 승산하지 못할 병이라면(병을 이기고 진다.. 참 애매모호한 기준인데..)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수할 때까지 자신의 삶에 충실한 다음, 자신의 기준으로 고통을 참지 못할 때가 오면 (고통이 다가오기 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시간을 정해 가족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삶을 마무리 짓는 것.. 갑작스런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것보다 조금 더 이성적 사고로 발현된 행동이 아닐까? 물론 끝까지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한다. 그 희망을 주변인이 복돋아 주는게 지금까지 인류가 형성해 온 생명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주변인 생각 전에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이 생각이라면 병에 걸렸다하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생명을 선택한다는 것에 찬성한다고 정리할 수 있는데... 과연 특수한 상황은 무엇일까? 자신의 생명을 놓고 잡고 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은 무엇일까? 그건 자기자신만 알지 않을까? - 절대 그러면 안되겠지만.. 내 인연들에게 생명을 놓고 잡을만한 특수한 상황이 온다면.. 나 역시 그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마치.. 내 인연들을 그런 상황에 직면할 때가지 난 뭐했나? 하는 슬픔을 감추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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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라는 측면에서는 저도 찬성을 하는 입장이예요. 제가 그런 모습을 몇 번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병원에 있을 때, 억지로 사는 날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환자 보호자들이 있었는데, 보면서 참 그렇더라구요. 환자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서. 죽기 직전에는 정말 진통제도 작용이 잘 안되요. 그래서 마약성 진통제고 뭐고 다 되지를 않으니까 그제서야 영양제랑 진통제 투여를 끊더라구요. 그러고 몇 시간 있으니까 바로 울음소리가 나더라구요. 이런거 보면서 안락사에 대한 생각이 더 굳혔죠.
저는 투신 자살을 할 때에, 꼭 신발을 벗고 한다는 게 제일 신기해요. 지금도....-
그러게요~ 이제보니 저 책표지는 신발을 신고 있네요. 분명 컨셉은 뛰어내리려는 순간일텐데~ 으흠~ 넵, 허용을 했으면 좋겠어요. 고통스런 순간들일텐데, 억지로 늘릴려고 하니.. 잘 모르지만 막 보험금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요?~ ㅠㅠ 이런 말 하는 저도 좀 그렇네요~ ㅠ 벌써부터 이런 생각하면 경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제가 삶을 마무리할 때 쯤 병이 난다면 병원에서 세월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밖에 나오지 않을까? 해요~ ^-^ 토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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