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면 감정 이상의 "무엇"을 느낄 때가 있다.
슬프고, 기쁘고, 설레고, 이런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가슴 깊이 각인된 "무엇"를 남길 때가 있다.
이 "무엇"이 남게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가르침에 가까운 예술영화를 본다고 "무엇"이 자주 남지 않는다.
가볍게 봤던 영화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의미하는 "평론"을
읽어서 "아~ 그랬구나"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해도,
"무엇"이 남은 경우는 드물다.
-
내가 "무엇"을 느낄때를 내 느낌대로 추측해보면,
1. 말하는 주제를 내 수준에 맞춰 풀어냈을 때,
좋아하는 주제를 말하는 것과 "어떠한 주제"를 풀어내는 건 다르다.
나에게 생소한 주제지만 내게 자근자근 설명해 줄 때,
2. 주제를 말할 때, 새롭게, 즐겁게, 그러니까 끌어당기면서,
"새롭게"는 영화의 촬영, 편집 기술적인 면이나 전개방식 등을
말할 수 있겠고, "즐겁게"는 인물들의 행동, 표정, 대사 이런거나
영화에 등장하는 자잘한 소품부터 의상, 촬영장 이런거,
또 음악이 될수 있겠다.
정리하자면 위에 열거한 이 모든게 조화롭게 이루어져
날 끌어당기는 힘을 가질 때,
3. 엔딩크레딧을 다 보게되는,
뭐 이거는 그때 그때 상황에 다르겠지만
이런 행동을 함으로써 내 스스로 더 납득이 가게되는 그런거,
"영화 좋다, 누구지? 투자는? 스텝들은?" 이래서 보는게 아니라
머리 속이 너무 흥분되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냥 뜬눈으로
엔딩크레딧을 보게되는 그런거,
-
"무엇"을 느끼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한번 "무엇"을 느끼면 오래 남는다.
일주일 길면 보름정도 "무엇"이 남아 곱씹게 된다.
물론 좋은 느낌이다.
-
프리덤라이터스는 충분히 내게 "무엇"을 남겼다.
아 정말 좋다.
내게 생소한 미국 내 피부색갈등, 홀로코스트, 안네...
삶에 대한 젋지만 깊은 통찰,
새벽 3시에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BGM들,
가끔식 보이는 진짜 프리덤 라이터스들의 노트들,
내게 말하는 듯한 대사들,
...
이 모든게 실화라는 사실,
-
3번이나 보게 만들었다.
저축해야 하는데 젠장.. 책까지 사게 만들었다.
-
밉 기스의 강연,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
프리덤 라이터스(Freedom Writers, 2007)
힐러리 스웽크
감독 :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http://chungchoon.net/trackback/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