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걷잡을 수 없는 느낌들,, 쓸데없는 생각들,, 몇 안되는 행동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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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0 112 전화를 받다보면..
  2. 2008/01/16 반 고흐, 사랑과 광기의 나날 -데릭 펠-
  3. 2007/12/14 킹덤 (The Kingdom, 2007)
  4. 2007/11/26 내 삶을 채우는 무엇,










112 전화를 받다보면, 만취된 사람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 사람의 말은 알아들을수가 없을 뿐더러, 특별히 신고할 일도 없어 보인다.
그냥 전화하는 것 같다.

그런데 가끔식 정말 가끔식 그 전화들 중 슬픔이 많이 묻어난 전화가 걸려온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그저 자기 말 좀 들어주었으면 하는 것 같다.
그 말 듣는 사람이 누군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

이런 전화들 끊기가 힘들다.
조용한 새벽에 전화가 오면 좀 짜증나지만, 그 사람의 슬픔을 거절할 수가 없다.
그 사람 슬픔을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그저 살짝 길게, "네~에" 이런 말만 하게 된다.

그러다가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자신의 슬픔을 말하다가,
갑자기 전화를 걸었듯, 갑자기 전화를 끊는다.
그럼 뚜우~ 뚜우~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의 슬픔이 순식간에 내 머리속에 사라진다.
 
-

그렇게 전화했던 사람, 그 날 잠을 잘 잤을까?
다음날 아침, 기억이나 할까?

나 역시, 다음에 그 사람에게 전화오면 기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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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아룜
    2008/01/20 12:37
    슬픔을 내재하고 있는 목소리를 들으면, 단번에 끊기가 쉽지가 않죠. 혹시 이 전화를 끊고 나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들고...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에게서 전화가 오면 좋을텐데, 요즘은 계속 보이스피싱만 걸려오니 이거 미칠 노릇입니다.
    • 비디
      2008/01/21 02:35
      그래요^-^~ 무슨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나~ 이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이스피싱이 자주 오시나보군요. 그게 어떻게 혜아룜님 개인 핸드폰 번호까지 가게되는지~ 정말 문제네요.

      제가 근무하는 곳은 시골이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보이스피싱이 당하는 걸 몇 번 봤어요. 이거 걸려들면 절대로 돈 다시 못 찾아요. 정말 조심하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해주시는게 지금으로써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전화가 거의 외국에서 건너와 수사도 어렵다고 하네요. 조심하시길 ^-^
  2. 미미씨
    2008/01/22 17:31
    저도 가끔은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소연을 하고플때가 있어요.
    그래서 정신과 치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근데, 전화를 걸었다가 그냥 뚝 끊으면 그것도 황당하겠단 생각이...-_-;;
    • 비디
      2008/01/24 20:44
      오옷~ 정신과치료~ 저도 가끔 생각한답니다. 후훗~
      그럼요~ 꽤 당황스러워요. 그런데 제가 먼저 절대 못 끊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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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사랑과 광기의 나날반 고흐, 사랑과 광기의 나날 - 8점
데릭 펠 지음, 최일성 옮김/세미콜론






미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빈센트 반 고흐라는 이름은 분명 들어봤을 것이다. 귀를 잘랐고, 생전에 작품 한점만 팔렸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불행한, 하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었다고 알려진 화가.

딱 내가 이 정도만 알고 있었다. 아무것도 몰랐다. 그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그의 가치관은 무엇이었는지,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막연히 대단한 사람이라 느껴져 “반 고흐”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워낙 미술과 거리가 먼 나였고, 생활이 생활인지라 “반 고흐”는커녕 미술관 근처에도 가기 어려웠었다. 이런 와중에 한 계절을 통틀어 그의 영혼이 담겨진, 즉 그의 분신, 그림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가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혹시나 가게 된다면, 그래도 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그의 그림들을 보고,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

-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삶, 자체가 그림그리기였다. 사랑했던 여인들에게 극도의 부정적인 대답을 얻고, 상처를 받을 때 그를 위로했던 건 그림이었고, 고갱과의 원치 않았던 이별을 자신의 귀와 함께 했을 때도 그는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아물게 했다. 그의 인연들과 잠시 행복을 느꼈던 순간 역시 그는 행복을 간직하듯이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들을 몇 개 모르지만,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그의 그림을 대한 태도를 볼 때, 많은 작품 중 헛된 것이 하나도 없을 거라 느껴진다. 더욱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내 발걸음을 향하게 한다.

 -

이 책에서는 빈센트가 쓴 편지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의 평생스폰서 동생 테오,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린 테오의 아내인 요한나, 서로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고갱에게 쓴 편지들을 보면 백년이상 거슬러 그의 편지들을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거 읽는 맛이 쏠쏠하다.


사랑하는 내 동생아, 자연의 풍부하고도 위대한 모습을 그리는 것이야 말로 화가의 의무라는 것이 내 신념이다. 우리는 기쁨과 행복, 희망과 사랑을 필요로 해. 내가 점점 추하고 늙고 병들고 가난해질수록 더욱더 밝고 잘 정돈되고 광채 나는 색을 창출하여 대항하련다. 보석 세공하는 사람도 늙고 추해진 후에야 보석을 잘 배열하는 방법을 알게 되지. 그림에 색깔을 잘 배열해서 생동감을 이끌어 내고, 색채의 대조를 통해 각자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일은 마치 보석을 잘 배열하는 일이나 옷을 디자인하는 것과 같아.
-1888년 9월 9일~16일

사 람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받는다고 말할 수 있듯이 색깔을 활용하여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네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처럼 의도적으로 구성되고 과장된 기발한 선을 그어 그림 속을 굽이쳐 흐르게 하고, 세속적인 흉내를 피하면서도 특징을 집어내는 동시에 실제와는 낯설게, 꿈속에서 본 정원을 우리 마음에 선사할 수 있단다.
-1888년 11월 16일


위에 두 편지는 고흐가 여동생 빌에게 쓰는 편지 중 일부이다. 이렇게 고흐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마치 친한 사람의 서랍을 몰래 열어 편지를 읽는 기분을 내게 한다. 지금은 거장이 된 화가의 편지글을 읽는다는 설정이 이 책에 장점이라 생각한다.

또 고흐의 편지글 중에 화상(그림으로 장사하는 사람)과 수집가, 그 당시에 미술계에 영향을 주는 언론, 소문을 통해, 즉 작품 외적인 금전적인 영향에 따라 그림값이 매겨지는 풍토를 비판하는 내용의 편지글이 있다. 물론 대다수가 인정하는 뛰어난 작품도 있었겠지만, 고흐의 편지글을 통해 추론하자면, 당시 금전적인 영향에 따라 평범한 작품이 과장되어 수작으로 평가되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수작으로 평가된 작품이 현 시대에도 꽤 고가에 거래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해볼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예술계 쪽은 역시 작품도 작품이지만 자본의 영향이 상당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

빈센트 반 고흐,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해 조금 알았다. 그의 그림들을 알았다는게 아니라 사람으로써 느껴지는, 빈센트 반 고흐를 알았다. 그를 평생 따라다닌 슬픔에 무한한 연민을 느끼기도 했고, 그가 좋아하던 색, 노란 물감을 붓에 듬뿍 묻혀 캔버스에 과감히 칠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평생 그림을 그린 그의 무한한 열정에 존경을 표하게 된다. 이번 겨울이 가기 전, 그의 그림을 실제로 보길, 느끼길 기대한다. 그의 상처와 슬픔, 몇 안되는 행복을 실제로 보길, 느끼길 기대한다.

-

여기에다 안썼지만 고갱과의 사이, 귀를 자르게 된 이유, 반고흐가 자살하게 된 이유 등 반고흐의 심리적인 측면을 잘 정리한 책이라 생각된다.


-

1. 고흐,
2. 고갱,
3. 감자먹는 사람들,
(출처 : www.artch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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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아룜
    2008/01/16 10:00
    《감자 먹는 사람들》은 정말 수작이예요.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 중의 하나구요.
    고흐의 편지를 많이 수록을 한 책인가봐요. 저도 고흐에 대한 다른 책을 읽으면서 (뒷부분에 어느정도 수록이 되어있었지만) 고흐의 편지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고흐가 그림을 그릴 때에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그 그림이 한 눈에 들어오겠더라구요. 고흐가 자신의 그림이나 풍경을 묘사한 편지를 읽어보면, 고흐는 소설가나 시인이 되었어도 좋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요즘 책 정말 많이 읽으시네요:) 저도 비디님처럼 책 많이 읽어야하는데요~
    • 비디
      2008/01/17 03:02
      "감자 먹는 사람들"을 그림 보면 볼수록 무언가 빠져드는 맛이 있어요. 이 그림 서울에도 와 있을지 궁금하네요. 와있다고 하면 더욱더 시립미술관으로 갈 마음이 짙어질 것 같은데~

      혜아룜님 의견에 동의해요. 워낙 감정이 풍부했던 사람이라 편지글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곱씹어서 썼을거라 생각해요. 단어하나, 표현하나 정성껏 쓴 것 아닐까? 하는~ 모든 문학작품들이 번역을 할 때, 상대적으로 원본에 느낌이 깎인다고 하던데, 그 정도가 심한게 시라고 하잖아요? 그 다음이 편지글이 아닐까해요. 특히 편하게, 격식없게 쓴 편지들이요. 하긴 옛날에는 완전한 문장으로 편지를 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시간이 남아 읽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 군대에서 책 읽으니 제법 재미를 붙인 것 같기도 해요. 꾸준하길 제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2. 미미씨
    2008/01/17 23:12
    한 10년전에 샀던 반고흐 영혼의 편지이후 고흐관련 글들이 많이들 나오더군요. 저 역시도 좋아하는 화가라 여러 책을 많이 봤지만 같은얘길 반복해서 쓰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비디
      2008/01/18 03:54
      오호라~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이 책이 시작이었군요. 무려 10년전이라니~ 그 책에는 편지가 더 많이 수록되어 있을 것 같네요. 제가 읽은 책은 조금씩 추려낸 거라서요. 완전한 편지글로 읽고 싶은데~ ^-^

      미미씨님 블로그를 잠깐 봤는데, 그림을 좋아하신다고 써있었어요. 오홋~ 저는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헤헤, 이렇게 기회삼아 자주 놀러갈게요. ^-^ 다시~ 반갑습니다. 미미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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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슬픈 액션영화다.
다시, 이 영화 액션인데, 많이 안타깝고, 씁쓸하고, 슬프다. 눈을 꽤 빨갛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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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훈련소에서 귀동냥으로 들은 군번줄의 용도는 전쟁시 시체를 식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군번줄을 보면 소속 군대(육군,공군,해군...) 이름, 혈액형, 군번이 적혀있다. 그 다음으로 적혀있는게 이상하게도, 물론 나만 이상하게 느낄 수 있지만 종교가 떡하니 새겨져있다. 천주교, 불교, 기독교... 뭐 이런식으로~ 난 이게 상당히 어색했다. 시체를 식별하는데 왜 종교가 새겨져 있을까?? 혼자 답하기를 그 만큼 종교가 우리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거 아닐까 생각했었다. 혹시 누군가가 시체를 보고, 그리고 군번줄에 적힌 종교를 보고, 천당으로, 극락으로, 이렇게 빌어줄수 있겠끔...

사람이란 점이 같고, 자식을 둔 부모란 점이 같고, 한 가족의 가장이란 점이 같다. 그들이 다른 것은 사는 곳과 그 사는 곳을 덮고 있는 종교가 다르다는 점만 있다. 차이는 종교 한가지이지만 그 거리는 꽤 멀다는 것은 영화를 안봐도 알 수 있다.

이 영화, 그 거리에서 오는 사람들의 아픔과 특히 매일 웃기만 해도 부족할 아이들의 시선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옛날 옛날 옛날 어른들이 만들어 낸, 어찌보면 권력과 부를 위해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그런 형체가 없는 그것들 때문에, 지금의 어른들이 총을 겨누는 상황에서 겪는 어른들의 슬픔과 아픔을 직접, 간접적으로 겪는 아이들... 때론 고스란히 대를 이어서 이제 아픔을 느낄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고, 씁쓸했다.

마지막 대사 역시, 그 슬픔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슬픔은 계속 될 수밖에 없겠구나... 이런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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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 마음 속에 잔잔하게 존재하는 종교들은 희망적이라 생각한다.
우리 할머니는 일어나면 기도를 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얻으시는 것 같고, 식사하실 때도 꼭 성호를 긋고 드심으로써 감사하시고, 소소하게 성당 나가셔서 시간도 때우시고, 비슷한 또래분들과 이야기도 하시고, 그런 걸 보면 내가 우리 할머니를 보는 입장에서는 천주교는 참 고마운 존재라 생각된다. 물론 우리 할머니도 천주교를 당연히 긍정하시겠지만, 그래도 조금 불만 있으시겠지, 킄킄,





킹덤 (The Kingdom, 2007)
제이미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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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채우는 무엇,

20년정도 살았고, 대략잡아 이제 40년살텐데,
이 시간동안 무엇으로 채우면서 살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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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내 삶, 중심을 관통할 몇가지는 과연 무엇일까?
그 몇가지로 인해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

-

모든 방황과 슬픔, 그리고 깨달음과 행복이 만나는 점은 결국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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