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걷잡을 수 없는 느낌들,, 쓸데없는 생각들,, 몇 안되는 행동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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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7 데스노트 -오바 츠구미, 오바타 다케시-
  2. 2007/09/05 조디악 (Zodiac, 2007)
  3. 2007/09/05 미스터 브룩스 (Mr. Brooks, 2007)









데스 노트 Death Note 1데스 노트 Death Note 1 - 6점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대원씨아이(만화)




개인의 머릿 속에 존재하는 정의로운 신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현 사회에 반하는 수단, 방법을 사용하는, 하지만 그 수단, 방법이 단두대도 없고, 총성도, 거친 밧줄도 없는 단지 펜 한 자루와 노트한권, 그리고 엄연히 개인의 도덕적 기준으로 심판하는 내용의 “데스노트”

난 만화책과 영화에 존재하는 라이토란 캐릭터는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이토, 즉 데스노트의 살인방식은 깔끔하고 간편하다. 죽기 직전의 두려움의 질린 표정, 비명소리없이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 과정에서 살인을 행하는 자, 단지 상대방의 이름만 쓰는 라이토는 노트에 이름이 쌓여갈수록 죄책감에 무감각해지리라 생각한다. 콘소메스프맛 과자를 먹으면서 행하는 살인과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살인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라이토가 악인(惡人)을 어떠한 방법으로 살인을 행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 특수한 상황이 주어졌다고 가정해보자. 이때도 라이토는 논리로 꽉찬 머리에 존재하는 헛된 영웅심과 어긋난 정의감을 진짜 살육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까? 헛된 영웅심과 어긋난 정의감보다 같은 종을 죽인다는 원시적인 죄책감에 논리가 다 헝클어지리라 생각한다. 데스노트의 깔끔, 간편한 살인방식이 라이토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가 노트를 소유한다 해도 도덕적 감정을 대폭 누그러뜨린다. 미사가 천진난만하게 살인을 하는 것도 같은 논리로 설명할 수 있겠다.

라이토가 꿈꾸는 사회는 범죄가 없는 평화로운 사회다. 이 문장에 따라 범죄 없는 사회는 반대 세력의 수사가 없었다면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평화로운 세계는 어딘가 어폐가 있어 보인다. 살인을 통해 만들어진 평화로운 세계? 라이토는 사회에 존재하는 고름을 떼어내려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 고름의 정도와 크기는 고려하지 않고 고름이라는 것에만 자신의 시야를 가둔다. 그리고 라이토의 가장 결정적인 오류는 혈소판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정 평화로운 세계는 고름을 떼어내는 것에 몰두하기보단 혈소판을 통해 다시 고운 살로 변화시키는 것에 가치를 두어야하지 않을까? 가능성을 두는 사회, 즉 범죄자들이 사회에 이로운 시민으로 변하는 사회, 더 나아가 그 가능성을 높이는 사회가 평화로운 사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라이토는 철저히 대중을 이용한다. 범죄자들의 상당수가 같은 심장마비로 죽을 때 자신의 존재가 알려짐을 즐겼고, 대중과 가장 친밀한 미디어인 방송을 적재적소에 사용한다. 자신을 옹호하는 대중들이 많아짐에 따라 쌓아올려진 자신의 입지를 지키려는 살인도 점점 서슴치 않는다. 데스노트의 대표적인 플롯장치인 L과의 대결구도를 말할 수 있겠다. 대중은 자신을 점점 옹호하는데, 자신과 너무 닮은 L이라는 녀석이 자신을 옭아매자 L의 주변인물을 단지 자신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무고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오류를 범한다. 나중에는 L까지 죽이는데 성공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놓칠 수 없기에 대결구도를 유지한 채 L의 역할까지 라이토, 자신이 해나간다. 살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 알려짐을 즐기고, 자기를 반대하는 세력을 살인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이 L의 역할까지 함으로써 점점 대중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라이토. 이런 생각을 해보자. 라이토는 데스노트를 소유하게 되었고, 그 노트의 룰을 따라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에 더 치중한 것 아닐까? 또 파급효과가 상당한 살인이라는 데스노트의 룰을 더 환영하지 않았을까? 범죄가 없는 평화로운 세계는 단지 자신의 존재가 좀 더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포장지로만 여기지 않았을까?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고 사인(死因)을 적을 수 있는 6분 40초. 데스노트의 수많은 규칙 중,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한낱 개인의 생각과 의지를 노트에 적기만하면 현실에 반영되는, 즉 데스노트의 소유자, 라이토는 신이라 불리는 절대자위치를 부분적으로나마 가능하게 한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라이토의 생각과 의지가 반영되는 것에 치명적인 중독이 내재한다. 또 플롯 중 이 부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라이토는 물론, 실제로 몰입해서 만화를 읽는, 혹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대중문화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재미와 쾌감을 안겨준다. 그런만큼 오류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악인(惡人)이던 호인(好人)이던 개인의 도덕성과 상관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도 큰 오류지만 개인의 생각과 행동, 통틀어 자유를 절대적으로 구속한 뒤 어떠한 목적을 이루게 하고 죽으면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고 버리는 라이토의 도덕성에 심각한 오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람의 목숨을 “소비”하는 것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데스노트, 흥미로운 작품이다. 만화책으로 첫출판될 때 만화계에 상당한 돌풍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다. 만화책은 사지 않는다는 나의 룰도 바꿨놓았고, 만화책 1권을 1시간동안 읽게 만든 유일한 만화책이다. 무척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작품 초반부만큼은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작품속에 녹아든 철학적 사유도 던지기도 했다. 질질 끌어대는 대결구도(L이죽고 멜로와 니아가 또 나오는 것에 살짝 기겁을 했다.)와 공격적인 논리대신 빈틈을 안보이는 수동적인 논리로 재미가 많이 반감되기도 했지만, 워낙 그림체가 보기 편안하고, 다른 만화책과 달리 머리 굴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화로 나오고 일부러 찾아서 본 편인데, 무난한 오락영화라서 흡족했었다. 만화책과 비교해 볼 때 영화에서는 작품 초반부의 내용만을 가지고 이끌어 나가는데, 초반부에서 대중들에게 던질 수 있는 철학적 사유가 상당히 부족한 게 흠이라 생각된다. 또 라이토와 L의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한데 영화에서는 시오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라이토를 완전 나쁜놈으로 만들어 놓으니~ 어이구야~

아무튼 데스노트란 만화, 영화 상당히 재밌다.
만화책은 아무 때나 봐도 흥미롭게 볼 듯 싶다.
또 L에 관련된 영화가 하나 더 나온다고 하던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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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미씨
    2008/01/17 23:09
    데스노트 L이 죽으면서 재미가 없어졌지만 그 이전까진 이런 소재를 다루는 일본 작가들은 진정코 대단해!! 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억지스런점이 아쉬웠떤 만화..그래도 소장하고 있고 좋아해서 만화 애니 영화 다 봤던 기억이 나네요.
    • 비디
      2008/01/18 03:26
      미미씨 반갑습니다. ^-^

      데스노트에서 큰 재미를 뽑으라면 역시 L과 라이토의 대결이 아닐까 싶어요. L의 죽음(픽 쓰러지는 건 지금도 생생하네요. 킄킄)으로 재미가 많이 줄었죠. 이때부터 살짝 다른 구도로 갔으면 좋았을 싶은데, 니아와 멜로로 억지스런 대결구도를 질질 끄니~ 전보다 데스노트의 기세가 많이 꺾였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수작이라는 건 지극히 동의합니다. 그림도 이쁘고, 스케일도 나름 크고, 머리를 굴려가며 봐야 하는 점에서 보관해두고 나른한 오후에 누워 과자 먹으면서 볼만한 데스노트! 그러고보니 이런 재밌는 리플도 요즘 많이 쓰더라구요. "내 데스노트가 어디있더라~" ^^;;;

      L에 관련된 영화가 한편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요. 미미씨는 당연히 보실꺼라 생각되네요 ^-^ 다시한번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갈게요!
  2. 혜아룜
    2008/01/18 00:33
    만화책은 영화랑 스토리 전개가 좀 다르군요. 만화책을 중간에 읽다가 말아서 뒷 내용을 영화내용 밖에 몰랐는데 만화책에서는 L을 죽이고 L 역할을 하네요. 오호라. 데스노트 만화가가 초반부의 전개에 많은 찬사와 관심이 쏟아지니까, 꽤 부담이 갔던 모양이라고 하더라구요. 만화책을 끝까지 읽어야되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건 애니도 영화도 만화도 다 재미있었어요~
    • 비디
      2008/01/18 03:42
      ^-^ 그럼요. 애니는 못봤지만 영화, 만화는 재밌게 봤어요. 조금 충격적이었죠. 영화특성상 L과의 대결로만 스토리가 이어지겠구나~ 생각만 했었는데~ 만화와는 다르게 라이토가 갑자기 류크에게 당하다니~ ㅠㅠ 류크는 방관자적인 모습이 더 좋았는데 말이죠. 사과나 우적우적 먹으면서~ㅋ

      제가 어디서 흘려듣기로는 데스노트 연재가 라이토와 L이 만나기 직전까지 머리 속에 구상한 뒤 시작했다고 해요. 그 이후부터는 쓰면서 계속 구상했다고 하네요. 워낙 잘 나갔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아무래도 있을꺼라 생각되요. 제가 첫휴가나가서 서점에 갔을 때, 가장 먼저 찾은게 데스노트 6권이던가? 7권이던가? 5권?? 3권?? 아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런데 이제 전역할 때 되니 완결이 나와 있네요. ^^;;; 아놔~ 세월이~~

      요즘 수능공부 하시느라 조금 바쁘실테지만, 살짝 재미를 찾으실 때 L에 관한 영화가 새로 개봉한다고 하니, 데스노트를 재밌게 보셨다면 한번 보셔도 괜찮을 듯 싶어요. 만화책이 원작인 작품이 최근 2년만(맞으려나?)에 영화 3편이나 나오다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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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0년대 후반에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FBI, 언론, 그레이스미스의 추격극,

이거 천천히 수사일지를 읽는 느낌이다.
뭐 그러다 결국엔 FBI도 잡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잊혀져가지만
그레이스미스만 집요하게 추적하다 결국엔 진실을 알게된다는..

그런 영화,

이게 딱히 긴장, 흥분도 없고 "읽게 되는 영화"인데,
그렇다고 하품 빡빡 해가며 재미없게 보는게 아니라,
오~ 그렇구나 하고서 집중해서 보게 된다. 이거 골 때리네,

결국에 그레이스미스가 진실을 알았을 때,
서로 응시하는 장면이 묘한 쾌감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다.  

-

데이빗 핀처 감독이 의도한 것이 이런 것일까?
파이트 클럽에서는 불꽃같은 대사(자기개발은 자위행위에 불과해)들과 스타일 있는 연출,
브래드피트의 몸매, 반전, 이런 것들 때문에 흥분하면서 봤는데,
너무 스탈이 달라져 내가 못 따라가는 것일까?

난 분명 재밌게 봤는데 딱히 남는게 없다.

-


지그시 바라보게 되는 영화,










조디악 (Zodiac, 2007)
감독 : 데이빗 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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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는 살인중독자,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영화의 흐름이 맘에 쏙 들었다.

살인의 중독된 자신의 어두운 내면인 마샬과
중산층 가장으로서 듬직하고 교양있는 브룩스의 모습을
일부러 분리시키므로써 이해하기 쉽고 살인을 저지르는게
마치 마샬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살인은 당연히 죄지만 도덕적 판단을 주춤하게 만든다.

-

또 흥미를 끄는 부분이 브룩스의 표정들이다.
살인을 하기전 지그시 부부를 바라보는 표정들,
스미스를 살해할 때 마치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이런 표정,
압권은 꿈에서 딸에게 가위로 목을 찔리고 딸에게 다가가는
장면이다. 더 무섭게 만드는 건 그런 모습을 무덤덤하게
바라보는 딸의 표정과 뿜어내는 분위기다.
정말 이때는... 오오옷...

-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이야기보다 악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영화
게다가 악의 평범함, 눈물, 힘들어하는 모습들로 채운 영화,


-


그냥 스치는 생각인데 이런 영화가 무서운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사람들 마음 속에 침투하기가 쉽지 않나? 이런거,
그런거 있지 않나? 영화가 너무 어려우면 아무리 큰 감동과 교훈을 가지더래도 보지도 않는다.
반면 너무 가벼우면 그냥 쓰레기 영화야라고 거들떠보지도 않고, 또 봤다 하더라도 그 영화가
말하는 것을 하찮게 여겨 금방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지 않나?
물론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집중하게끔 만들어
그 영화가 말하는 바를 관객에게 강렬히 각인되게 하는 그런거..
특히 돈, 여자, 살인, 폭력, 사기 이런걸 다루는 영화들...
나도 모르는 사이 돈, 여자, 살인, 폭력, 사기 이런거에 대한 가치관을 딸랑딸랑 흔들게 만드는,
그런거,






 









 

미스터 브룩스 (Mr. Brooks, 2007)
케빈 코스트너, 데미 무어
감독 : 브루스 A.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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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 얼굴의 지적인 살인마 "미스터 브룩스"
     x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1. xxx kylie simone
    2008/05/2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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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3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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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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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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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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