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팝니다 - ![]() 조지프 히스.앤드류 포터 지음, 윤미경 옮김/마티 |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는 얼터너티브, 즉 비주류 음악인 펑크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대중적인 성공을 하고, 펑크라는 비주류를 팔아서 자신이 주류가 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자살까지 하게 된다. 비주류를 추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음악을 했는데, 정작 대중들에게 엄청난 사랑으로 자신이 주류가 된 아이러니함. 처음 시작은 정말 흥미롭다. 이 흥미로운 개념은 이상하지가 않다. 얼터너티브, 즉 비주류라는 것은 대중들과 멀어야 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가 뚜렷해야 하고, 남들의 접근은 쉽게 이루어지면 안된다. 그래야 그 문화를 추구하는 이들은 “더 있어” 보이고 더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이 문화들을 들여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양분화 되어있다. 이 양분화는 주류와 비주류로 요약된다. 주류는 대중적, 자본적, 보수적, 이런 키워드로 대표되고 비주류는 소수, 비자본적, 진보적, 뭐 이런 키워드로 표현된다. 비약이 심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문화가 이런 경향을 띤다는 것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공교육과 대안교육, 대중음악과 수많은 얼터너티브... 이런 구도에서 <혁명을팝니다>라는 책은 “반문화”에 대해 말한다. “반문화”라는 개념부터 알아보면~ 지금 주류를 관통하는 A라는 문화가 있다. 지금에 이 A가 어떻게 등장했는지는 지금으로썬 논외로 두고, 현재 A에 집중하도록 하자. A는 다른 문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에게 생각프레임을 줌으로써 또 다시 2차적인 영향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러다가 A가 주는 영향력에 반하는 B세력이 등장한다. A의 잘못, 모순을 극복한다는 명목으로 소수의 B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결집한다. B문화는 정의롭고, 자유분방, 관념을 깬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소수의 B문화는 지금의 프레임을 깨서 자신의 B문화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다. 이 과정을 이 책은 “반문화”라고 말한다. 여기서부터 이 책의 목적이 나타난다. 이 “반문화”를 이용하는 이들과, “반문화”자체의 오류를 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우리나라 상황을 볼 때, 적절한 사례가 교복에 관한 이야기 아닐까 싶다. 교복에 관한 “반문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은 교복은 경직, 획일된 사고를 요구하고, 청소년들의 개성을 무시하기도 하며, 교사들에게 복종, 순응하게끔 만든다고 한다. 그들은 교복을 철폐해야 한다고 현 사회에 지속적으로 말한다. 이 책은 캐나다 사례로 예를 들어 교복철폐로 인해 개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아이들은 더욱 창의적으로 만들었나? 좀 더 자신에 대해 표현을 잘하고 자율적으로 만들었나? 하는 의심의 의견을 내놓는다. 책은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많을 캐나다 어느 학교 사춘기 여학생들을 통해 답을 얻는다. 역시 교복에 대해 많은 의견을 얻을 수 있었다고 시작하는데, 여학생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아침마다 무엇을 입을까라는 고민이 없어지면서 일상의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고 하고 서로 간에 연대감을 높이는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물었단다. 교복이 개성을 없앴다고 생각하나? 활기를 없애나? 자신들을 톱니바퀴로 만들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단다. 자신들은 교복모양을 바꾸는 조금 과장하여 1001가지의 방법을 알고, 여성패션의 노다지인 구두(신발)와 가방, 악세사리의 영역과 헤어스타일 쪽에서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교복이 자신의 개성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건 사실이지만 교복이 없다면 서로에게 무한에 가까운 경쟁적 소비를 부추기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한다. “교복”이 제한을 가하지만 자신들의 학습 환경의 향상을 통해 얻는 이점들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한다. 책은 아이들의 의견, 즉 현장의 실상은 이런데, 획일화, 개성의 무시라는 명목으로 어줍잖은 “반문화”를 추구하는 진보집단을 비판한다. 이런 “반문화”를 통해 정작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소비주의를 조장하는 거대기업과 대중매체, 마케팅담당자라고 한다. 교복철폐로 생겨난 새로운 돈줄을 놓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자유, 개성, 표현으로 치장하여 자신들의 이익만 챙길 뿐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을 보면 교복도 거대기업과, 미디어, 마케팅담당자들을 통해 이용되어 그 자체로 서로간의 경쟁적 소비를 부치기긴 하지만...(나도 로얄교복보다 엘리트를 선호했고 입었다. 요즘은 토니안의 스쿨룩스라며??) 비슷한 사례가 이 책에 많이 있다. 한국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한창 열풍이었던 “웰빙”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시작은 나은 생활양식의 향상이었지만 수많은 마케팅에 남용되고, 유기농채소, 과일이라며 계층간의 새로운 구별점이 된 게 아닐까? 책 내용도 대체적으로 어렵고, 서양문화권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이해도 힘들고, 오역도 있고, 번역이 조금 매끄럽지 못한 것 같다. 다시 읽은 문장이 꽤 된다. 그리고 수긍이 안가는 사례도 많고, 비약도 심한 것 같다. 그리고 다 읽고 책을 덮을 때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무언가 정리되지 않았지만... 기분 나쁘다. 광고를 공부하는 나로써 광고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 때문일까? 아니면 잘못된 "반문화"는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잘못된 주류를 부정하고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무언가 희망적인 개념을 부정하여 그럴까? - 잘못된 주류를 고치기 위해 비주류가 등장하지만, 그 비주류는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이용당한다는 꼴이라니~ 왜? 사람들은 비주류를 좋아하거든, 현 체제를 부정하고 조금 더 나은 것을 바라는 정의와 희망적인 메시지를 좋아하거든, 또 주류는 이제 지루하다 이거지, 가끔식 변화를 줘야하지 않아? 새로운 것으로, 물론 그 새로운 것이 주류가 되면 다른 비주류가 또 등장할꺼야~ 걱정하지마~ 세상은 그대로일 뿐이야~ 이 책 표지 봐바~ 체 게바라가 왜 스타벅스에 커피잔에 프린트 되어 있을까? 체 게바라는 자본주의와 거리가 먼 공산주의를 통해 인간을 사랑으로 실천하려던 혁명가야. 그런 그가 커피원두를 통해 노동력착취를 밥 먹듯이 하는 스타벅스에 왜 들어가 있어야 하지? 별거없어~ 사람들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체 게바라의 혁명적이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좋아할뿐이야~ 그거 있잖아~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자~" 그거~ 유명하잖아~ 그 이미지를 마케팅에 이용할 뿐이지, 내가 알기론 저 그림은 로열티도 없는걸로 알고 있어, 싸면서 인류애적이잖아~ 열심히 대학교에서 공부하다 이제 대학교 안에도 떡하니 버티고 있는 다국적기업 스타벅스에서 그 커피잔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죽이잖아~ 후훗~ 체 게바라가 알았을까? 자신이 이런 곳에 이용당할지, 그럴 줄 알고 수많은 게릴라전에 목숨걸고 투쟁했던 걸까? 그런거 보면 마케팅, 광고, 이런거~ 참 지랄 맞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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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유행을 했던 체 게바라 티셔츠를 보면서 쯧쯧쯧 거리기는 했어요. 뭐, 많이 미화가 된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혁명하면 일순위로 꼽을 수 있는 사람인데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혁명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곳에서 재생산이 되다니요. 이젠 그 혁명의 이미지마저 많이 희석되고 옅어진 기분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