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걷잡을 수 없는 느낌들,, 쓸데없는 생각들,, 몇 안되는 행동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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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전화를 받다보면, 만취된 사람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 사람의 말은 알아들을수가 없을 뿐더러, 특별히 신고할 일도 없어 보인다.
그냥 전화하는 것 같다.

그런데 가끔식 정말 가끔식 그 전화들 중 슬픔이 많이 묻어난 전화가 걸려온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그저 자기 말 좀 들어주었으면 하는 것 같다.
그 말 듣는 사람이 누군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

이런 전화들 끊기가 힘들다.
조용한 새벽에 전화가 오면 좀 짜증나지만, 그 사람의 슬픔을 거절할 수가 없다.
그 사람 슬픔을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그저 살짝 길게, "네~에" 이런 말만 하게 된다.

그러다가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자신의 슬픔을 말하다가,
갑자기 전화를 걸었듯, 갑자기 전화를 끊는다.
그럼 뚜우~ 뚜우~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의 슬픔이 순식간에 내 머리속에 사라진다.
 
-

그렇게 전화했던 사람, 그 날 잠을 잘 잤을까?
다음날 아침, 기억이나 할까?

나 역시, 다음에 그 사람에게 전화오면 기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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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아룜
    2008/01/20 12:37
    슬픔을 내재하고 있는 목소리를 들으면, 단번에 끊기가 쉽지가 않죠. 혹시 이 전화를 끊고 나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라는 생각도 들고...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에게서 전화가 오면 좋을텐데, 요즘은 계속 보이스피싱만 걸려오니 이거 미칠 노릇입니다.
    • 비디
      2008/01/21 02:35
      그래요^-^~ 무슨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나~ 이 생각이 들기도 해요. 보이스피싱이 자주 오시나보군요. 그게 어떻게 혜아룜님 개인 핸드폰 번호까지 가게되는지~ 정말 문제네요.

      제가 근무하는 곳은 시골이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보이스피싱이 당하는 걸 몇 번 봤어요. 이거 걸려들면 절대로 돈 다시 못 찾아요. 정말 조심하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씀해주시는게 지금으로써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전화가 거의 외국에서 건너와 수사도 어렵다고 하네요. 조심하시길 ^-^
  2. 미미씨
    2008/01/22 17:31
    저도 가끔은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하소연을 하고플때가 있어요.
    그래서 정신과 치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근데, 전화를 걸었다가 그냥 뚝 끊으면 그것도 황당하겠단 생각이...-_-;;
    • 비디
      2008/01/24 20:44
      오옷~ 정신과치료~ 저도 가끔 생각한답니다. 후훗~
      그럼요~ 꽤 당황스러워요. 그런데 제가 먼저 절대 못 끊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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